정력에 관하여

정력강화와 만성피로의 회복은 많은 중년 남성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정력은 신정(腎精) 혹은 원기(元氣)으로 표현합니다. 신장의 정력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신장은 단순히 신장뿐 아니라, 정력, 허리의 힘, 근원적인 체력, 눈이 밝은 것 귀가 밝은 것, 뇌기능이 건강한 것 등을 포괄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이 건강하고 기혈이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정력도 유지되고, 반대로 피로와 노화가 쌓이면 정력도 약해집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정(精)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유명한 구절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 에 나오는 정(精)

1. 精者 身之本也 (정자 신지본야)-내경편(內景篇) 정(精)

“정(精)은 몸의 근본이다.”

정(精)은 단순한 생식 능력만이 아니라, 성장과 노화, 생명력과 관련되는 근본 에너지로 설명합니다.

만성피로를 설명할 때 진이 빠진다. 양기가 떨어진다라는 표현도 많이 하죠.

2. 腎藏精 主生殖 (신장정 주생식) –내경편 신장문(腎臟門)

“신장은 정을 저장하고 생식을 주관한다.”

한의학에서 정력 문제는 단순히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장(腎)의 기능과 깊이 연결된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콩팥 뿐 아니라, 콩팥, 방광, 뇌, 눈이밝은것, 귀가 밝은 것, 정력, 허리 힘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정력 저하에 대한 한의학적 변증

실제 임상에서는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략 다음 세 가지 유형이 많습니다.

1. 신양허(腎陽虛)

몸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한 경우인데, 추위를 잘 타고 허리가 약하고, 피로감이 심합니다. 성기능의 저하가 생기게 됩니다.

2. 신음허(腎陰虛)

몸의 진액과 정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만성피로와 허열(피곤한데 열감이 나는 경우)이 나타나며, 얕은잠(천면)과 정력의 저하가 생깁니다.

3. 간울기체(肝鬱氣滯)

스트레스와 과긴장으로 간의 기운이 울체된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 심리적인 영향으로 발기 등의 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력을 증진하는 처방

임상에서는 체질과 변증에 따라 처방을 선택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다음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

신음(腎陰)을 보하는 대표 처방인데,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처방중의 하나입니다. 소아의 성장과 체력강화 중년남성의 만성피로의 회복에도 많이 활용합니다.

2.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금궤요략(金匱要略)》

신양(腎陽)을 보하는 유명한 처방인데, 육미지황탕에서 육계, 부자를 더한 처방입니다. 육계는 하초를 따뜻하게 하며, 부자 역시 양기를 올리는 유명한 약재입니다. 다만 임상에서는 부자는 활용에 매우 유의를 해야 합니다.

육미지황탕의 적응증에 추위를 타고, 하체의 시림증상을 호소할때 활용을 하게 됩니다.

3. 공진단(拱辰丹)-《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

신정(腎精)을 보하고 원기를 돕는 유명한 약입니다. 다른 처방은 몰라도 독자분들도 공진단은 한번씩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진단은 녹용,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한 보혈, 보양과 함께 소통을 도와주는 처방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와 정력저하 및 뇌를 많이 쓰는 분들에게도 활용합니다.

사향공진단을 최상으로 치며, 사향이 부담되는 경우 사향대신 침향과 목향을 넣을 때도 있습니다(이 때는 당귀와 녹용이 군약이 됩니다), 총명탕의 성분을 넣어 총명공진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정력은 단순히 성기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체의 근본적인 에너지, 원기와 관련이 있으며, 기혈이 충실할때 몸의 정(精)도 유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노화는 정(精)이 점점 쇠퇴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력은 떨어지며, 하체의 힘과 근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는 밤을 새지 말고, 과도한 성관계는 원기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년이후 만성피로를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이러한 원리에서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한의학 처방에는 이러한 목표로 활용되는 좋은 처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처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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