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식곤증
식곤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봄철 의욕으로 충만한데, 식후 졸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비위기능이 약한 여학생들의 패턴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소년 식곤증은 단순히 “밥 먹고 졸린 것”으로만 볼 일은 아닙니다.
특히 식후에 늘 멍하고, 집중이 떨어지고, 오후 수업이 힘들 정도라면 몸 상태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內傷脾胃, 則不思食不嗜食”이라 하여, 비위가 상하면 먹는 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기운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식후 심한 졸림을 비위기능의 저하, 음식 소화의 부담, 기허(氣虛), 습담(濕痰) 의 원인으로 접근합니다.
쉽게 말하면, 먹은 것을 잘 소화해 에너지로 바꾸는 힘이 약하면, 식후에 머리가 맑아지기보다 오히려 더 처지고 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청소년은 학업량은 많은 데 비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활동 부족이 함께 겹치기 쉬워
비위기능이 약해지면 식곤증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카페인류의 단순히 각성시키는 접근보다, 소화 상태, 식사량, 식후 더부룩함, 대변 상태, 피로도를 함께 고려하여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활용합니다.
補中益氣湯(보중익기탕)
비위의 기운이 떨어져 식후 쉽게 처지고, 피로감이 크고, 집중력이 같이 흐려지는 경우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처방입니다.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열감을 조절하며, 비위기능의 개선과 체력과 면역력의 개선에 다용하는 처방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먹은 것을 에너지로 바꾸는 힘이 약한 아이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처방입니다.
(內外傷辨惑論, 東醫寶鑑)
香砂六君子湯(향사육군자탕)
식후 더부룩함, 답답함, 잦은 체기, 식욕저하가 함께 보일 때 자주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보중익기탕에 비해선 좀 더 소화기능 자체의 개선과 소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增補萬病回春, 方藥合編)
식곤증으로 불편함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면 커피나 카페인류로만 접근하는 것보다, 이러한 인체의 원리를 고려하여 비위기능을 개선하여 에너지의 순환을 도와주는 방향의 처방을 권해드립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연의 선물 한약은 수험생 여러분의 좋은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사진) 전성수 약사님(전 대웅제약 부사장)께 약리학을 공부할 때 사진입니다. 식곤증의 포스팅을 올리려니 이 때가 생각납니다. 토요일 진료 끝나고 식사후 공부할 때 찬물에 세수도 하고, 파스도 눈밑에 바르기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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