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력이 약하고 마른체형(40키로초반, 80대 여성)

10대 학생들에게 쓴 처방에 이어, 마른체형의 소화력이 약한 80대 여성에게 쓴 처방을 이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80대 90대 분들에게 처방을 할때는 기혈을 보강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고려를 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노인들의 영양상태및 몸상태가 좋아진것은 맞으나, 노화라는 변수는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부분이지요.

육체는 유한합니다. 노화는 지속적으로 기,혈, 정이 소모되고 부족해지는 과정이지요. 한편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이를 원기라는 개념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혈정이 완전히 소모되면 육체도 형이 무너지고, 질환이 다발하게 됩니다. 반대로 기혈정을 잘 보존하면(원기를 잘 보존하면) 건강한 백세시대를 살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같은 증상으로 10대 학생과 80대 환자분이 왔을때도, 처방의 방향은 다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기혈을 보강하며(사물탕, 사군자탕), 하복부를 온보하며(육계), 보진액(산약 ,구기자)를 넣었습니다. 보폐 보심하는 오미자 맥문동을 함께 넣었구요. 이에 교미지제인 사인을 넣고 최상급 러시아 녹용 분골 상대를 넣어 보혈 보양하는 효능을 더욱 증대하였습니다.

같은 주소증(마른체형, 비위기능이 약함)에도 처방의 방향은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한의학의 큰 장점인 부분입니다. 또 이러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거의 미음만 드실 수 있고 극단적인 마른 체형은 약을 바로 강하게 쓰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때는 첩수를 낮추고 약도 심플하게 보비위하는 정도로 먼저 시작하다가 단계적으로 약의 가짓수를 늘리고 증량하게 됩니다. 환자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섬세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지요.

환자분의 불편한 점이 꼭 개선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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