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여성의 처방(+황제내경 이야기)
개원 후 많은 갱년기 여성분들을 뵈어 왔습니다. 증상의 경중 및 양상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분들에게 공통되는 증상은 음허(진액의 부족, 촉촉함의 부족), 혈허(혈액순환의 저하), 피로의 문제였습니다.
한의학 서적 중 유명한 고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서는 여성의 생리와 단계에 따라 7년단위로 설명을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女子七歲,腎氣盛,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任脈通,太衝脈盛,月事以時下,故有子。
…
七七任脈虛,太衝脈衰少,天癸竭,地道不通,故形壞而無子也。
여자 7세면, 신기가 성해지고 이가 나며 모발이 성장하며,
14세면, 생리가 시작되고, 임맥이 통하여 자식을 가질수 있게 되며
49세면 임맥과 태충맥이 쇠하여져 생리가 끊기며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갱년기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데, 마치 우물이 마르게 되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즉 보음 보혈을 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분은 정기적으로 년2회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50대 중반의 여성분인데, 상기의 증상뿐 아니라, 심한 피로감, 관절통, 상열감, 우울감을 호소하였습니다. 처방은 보음 보혈하는 약재인 당귀, 건지황, 폐음을 보하는 맥문동, 보신하는 숙지황을 넣었으며, 피를 맑게하는 목단피, 비위의 진액을 보강하는 산약 근육을 풀어주는 작약을 넣었습니다. 진피(우측 노란색약재, 모양은 못났지만, 일반진피 5배이상 가격의 최상급 유기농 산물진피)는 소통을 도와주며, 황백은 허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상급 녹용 분골 위주로 2배방을 넣어 처방을 했습니다. 만성피로가 심할때는 분골위주, 그리고 증량을 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녹용의 색택이 선명하고 질이 치밀합니다.
환자분의 불편한 점이 개선되고 늘 활기찬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