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과 우울증(40대 여성)

제가 한의학을 전공하고 임상을 해오면서, 감탄을 하고 아주 의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심신일체의학이라는 부분입니다. 화는 간과 관련이 있고, 기쁨은 심장과 생각은 위장과 슬픔은 폐와 두려움은 신장과 관련이 있다는 이론이 의서에 나옵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몇장에 걸쳐 소개해도 모자라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화가 지나치면 간이 상하고, 슬픔이 지나치면(우울) 폐가 상하며, 생각이 많으면 위장이 상한다는 것이 내용입니다.

즉 한방에서 보는 신경질환은 우울증에 무슨약, 공황장애에 무슨약, 불면증에 무슨약 이런 접근 방법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균형회복을 통해 심신의 건강회복을 이루게 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환자분 역시 오래된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장에서 휴직을 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양방위주의 치료법으로 관리하다가 내원하셨는데, 이 분의 특징적인 부분은 과민대장증상이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장이 반응하므로 이로 인해 더욱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처방을 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정했으며, 소엽(화면 위쪽의 깻잎모양 약재-동양허브의 최상급 블랙라벨 제품)은 울체를 발산시켜며, 곽향은 위의 습을 날리고 발산하는 역할을 하며, 반하는 순환의 정체로 발생하는 담을 치며, 복령(우측 하단의 하얀색 약재-동양허브의 최상급 블랙라벨 제품)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며, 지실 목향은 소통을 도와줍니다. 치자는 심장의 화를 내려주며, 자초는 신경성을 완화하며 수면을 도와줍니다. 최상급 러시아 녹용 분골 상대로 약력을 극대화하여 처져있는 기운을 상승시켜 줍니다.

이러한 한의학의 신경정신과 질환 처방 구성은 자연스러운 균형회복을 통해 회복을 도모하므로 여러모로 환자에게 안전하며 효과적이라 하겠습니다. 증상의 만성화에 따라 3-6개월기간의 투약기간을 권해드렸습니다.

불편한 점이 꼭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