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음식:북한산 대보명가-약초쟁반 후기

어제 장모님을 모시고, 북한산 4.19국립묘지앞 대보명가를 찾았습니다.

한의원에 근무하는 강보람선생님의 강추로 이곳을 찾았는데요.^^

흔히 요즘 보양식은 육류와 해산물의 혼합. 즉 동물류 위주가 많은데요. 이곳은 보양식의 개념을 다르게 접근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방문하기 전까지는 흔히 위와 같은 선입견 때문에 큰 기대는 안했는데요. 이곳의 약초쟁반을 보고선 꽤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본 베이스 국물은 ‘황기, 감초, 대추, 오가피 등(이걸 주인이 알려준건 아니구요. 제가 맛을 보니까 이 약초 베이스로 추측이 됩니다.^^)등으로 약간 달면서도 기분좋은 쓴맛이 가미된 느낌이구요. 주위에 궁중전골처럼 각종 버섯류(송이,능이,등 )와 구기자, 각종 산나물 등으로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습니다.

보기에도 색감이 조화롭고, 아름답게 배열되어 있고, 향기는 한방차의 느낌, 뜨겁지 않은 향기좋은 한증막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구요. 일반적인 고객들의 니즈인 육류를 보완하기 위해, 소고기 수육을 샤브 형태로 별도로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수육을 보통 먼저 먹고, 버섯이 익으면 샤브의 형태로 함께 먹으면 됩니다.

소고기 또한 아미노산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기 때문에, 이 궁합또한 괜찮았습니다.

원기가 부족한 사람, 특히 부모님세대, 또는 피로가 심할때, 병을 앓고 난후는 원기,양기가 부족해지기 싶습니다. 샤브로 버섯과 소고기를 먹고, 국물을 먹으면, 내부로부터 기가 보강이 되며, 기분좋게 땀이 날 정도로 몸이 적셔지게됩니다.

소고기를 빼고 먹으면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훌륭한 식사가 될것 같습니다.

중국에 “불도장(음식 향기가 워낙 좋아, 스님이 담을 넘고서 그 음식을 먹으려 했다해서 불도장)”이라고 유명한 보양식이 있는데, 오리,돼지,해삼,생선 등 육류와 해산물이 기본 재료인데, 저는 보양식으로는 너무 중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이 약한 분들은 위장기능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중탁한 음식을 먼저 먹으면 위장이 받아들이기에 부대끼는 경향이 많습니다.

큰 병이후에 이곳에 약초쟁반처럼 한약재와 버섯위주의 맑은 느낌의 중후하지 않은 음식이 원기보강에 매우 좋습니다.

불도장이 효과에 비해 네이밍이 잘된 음식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곳의 약초쟁반도 사람들의 귀에 바로 탁 들어올수 있게 재미있는 네이밍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국스타일의 보양식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대보명가 사장과는 저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좋은 음식인것 같아 소개 드립니다. 가격이 센게 흠이지만, 부모님 모시고 한번 다녀오시면 아 잘왔다 하는 칭찬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God bless u

의인 전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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