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한약, 유산 후 몸조리는 왜 필요할까요?
유산 후 한약, 유산 후 몸조리는 왜 필요할까요?
유산은 몸과 마음에 모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임신이 중단되었다고 해서 몸이 아무 일도 겪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임신이 시작되면 자궁내막, 혈류, 호르몬 변화가 이미 임신의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후 임신이 중간에 멈추면 몸은 다시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유산을 소산小産, 반산半産이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이를 오늘날 말로 풀면 ‘작은 출산에 가까운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표현은 유산의 아픔을 가볍게 보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산 후에도 몸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유산 후 한약은 작은 출산의 개념으로 산후보약의 원리가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출혈 후 허약해진 기혈을 보강하고, 하복부 불편감과 월경 회복 상태를 고려하며, 몸이 다시 안정되게 회복되도록 처방의 방향을 잡습니다.
다만 처방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임신 주수와 출혈 정도
-소파술 등 수술적 처치 여부
-복통, 어지럼, 피로감, 수면 상태
-월경 회복 상태
-향후 임신 계획 여부
이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 서양의학에서 보는 유산 후 관리
유산이 의심되면 먼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혈액검사, 출혈 양상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후 처치는 상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첫째, 자연 배출을 기다리며 경과를 보는 방법입니다.
출혈과 복통을 동반하면서 임신 조직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과정을 관찰합니다.
둘째, 약물적 처치입니다.
자궁 안의 임신 조직 배출을 돕기 위해 약물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셋째, 수술적 처치입니다.
소파술이나 흡입술 등을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출혈이 많거나, 감염이 의심되거나, 자연 배출이 충분하지 않을 때 고려됩니다.
즉 유산 후에는 먼저 산부인과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출혈이 매우 많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발열이 있는 경우
-악취 나는 분비물이 있는 경우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
-소파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악화되는 경우
한약은 이런 급성기 문제보다, 이후의 몸의 회복에 초점이 있습니다. 기혈의 보강과 어혈의 제거가 그것입니다.
2. 《동의보감》에서 보는 유산 후 관리
《동의보감》에서는 유산을 타태墮胎, 소산小産, 반산半産 등의 범주로 설명합니다.
大抵 半産 須加十倍早治
반산은 더욱 세심하고 빠르게 다스려야 한다.
이 문구는 유산 후 몸조리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산보다 임신 주수가 짧다고 해서 회복을 가벼이 여기면 안됩니다. 임신 과정이 중간에 멈추고, 출혈과 처치 과정이후에는 반드시 여성의 몸의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3. 한의학에서 보는 세 가지 키워드
<어혈瘀血>
유산 후에는 출혈과 함께 하복부 불편감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때 혈액 순환이 불리하고 정체된 상태를 어혈의 관점으로 봅니다. 하복부가 묵직하거나, 통증이 오래가거나, 출혈 후 몸이 개운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어혈을 제거하는 관점의 처방을 하게 됩니다.
다만 자궁 내 잔류 조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기혈허氣血虛>
유산 후에는 어지럼, 피로, 식욕 저하, 수면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임신 과정과 출혈 이후 몸의 에너지가 떨어지고, 기혈이 부족해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무리하게 활동보다 휴식이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유산 후 한약이 필요합니다.
<월경 회복>
유산 후 월경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월경 주기, 양, 통증, 덩어리, 색의 변화를 관찰하여 이전과 다른 양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유산 후 활용하는 대표 처방
생화탕(生化湯)
생화탕은 산후에 자주 언급되는 대표 처방입니다.
유산 후 초기에도 하복부 불편감, 출혈 후 회복의 정도, 어혈의 양상이 있을 때 활용하게 됩니다.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
궁귀조혈음은 처방명을 보면, 당귀 천궁이 군약으로 혈을 조절하는 원리의 처방입니다.
유산 후 피로감이 심할때, 하복부 불편감, 출혈 후 회복이 느릴때 활용을 많이 합니다.
팔물탕(八物湯) 계열
출혈과 복통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 적극적으로 기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처방의 방향을 잡는 경우입니다.
어지럽고 쉽게 피곤한 경우, 식욕이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때, 몸이 냉하고 전반적으로 무력할 때 많이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이 처방은 기혈을 함께 보하는 원리의 구성을 하게 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유산 후 한약은 산후보약의 원리와 공통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기혈의 보강과 어혈의 제거가 가장 중요한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분에게 같은 처방을 쓰지는 않습니다. 환자분의 몸의 상태에 따른 세심한 맞춤약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소산小産, 반산半産은 유산의 슬픔을 가볍게 보려는 표현이 아닙니다. 유산 후에도 몸과 마음이 충분히 회복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향후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는 유산 후 한약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산 후 몸의 여러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는 여성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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