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보약, 산후우울증

출산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출산후 1개월 경과시점에 내원하신 30대 여성의 처방입니다. 이 분의 경우는 일반적인 산후증상인 관절통 뿐 아니라, 산후우울감을 많이 호소하셨습니다. 잦은 방광염 또한 동반이 되었구요.

산후의 제반증상의 경우 한방과 양방의 접근하는 방법이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산후의 핵심 키워드는 혈허(피의 공급과 순환의 부족)와 어혈(염증, 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산모의 기혈의 손상이 심하며, 육아과정에서도 지속적인 피로와 허증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출산을 무난히 한다고 해도 남아있는 어혈의 부분을 잘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수술을 통한 출산의 경우는 더욱 어혈의 부분을 감안해야겠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혈허와 어혈을 1순위로 보고 처방을 하게 됩니다.

산후우울증의 경우도 혈허와 어혈의 부분을 먼저 고려하게 되는데요. 한의학에서도 신경정신과 처방이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만, 산후는 원인이 되는 혈허와 어혈의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데 이러한 접근방법이 한의학의 특징적인 부분이며, 산후의 제반증상의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행을 개선하고 보혈하는 당귀 천궁의 양을 2배이상 증량하며, 어혈을 치는 도인을 넣고, 복부를 따뜻하게 순환하게 하는 육계,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을 넣었습니다.

특히 산후는 녹용을 필수적으로 넣는 것을 많이 권합니다. 녹용의 강한 보혈, 보양기능이 산후의 제반증상의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러시아 원용 분골 상대를 넣어 효과를 더욱 증대하였습니다.

산모의 불편한 점이 꼭 개선되길 바라며, 다시한번 귀한 아기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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