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과 반복되는 설사
본원에 내원하기 이전 한달여의 소화불량과 설사로 불편함을 겪고 다른 치료를 받다가 경과가 느려 내원을 하였습니다. 40대 남성분이신데, 현재 다른 약을 복용하거나 병력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이분의 맥은 혁맥으로 간이 지칠때 나타나는 맥이며, 체형은 상체가 하체에 비해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상성하허로 분류하는데, 이러한 체질은 위로는 열이 오르며 복부는 상대적으로 허한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장의 기능이 민감하고 약해지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간이 사령관 역할을 하여 소화 배설을 하게 되는데, 간기능이 저하되어 이러한 패턴이 더 만성화된 케이스입니다.
술담배를 오랫동안 한 편인데, 간이 원래는 건강한 편이지만, 과로와 야근 , 음주 흡연등으로 과도하게 부하가 걸려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처방은 위장관기능이 저하될때 다양한 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정리탕을 베이스로 약재를 가감했습니다. 위의 담음을 치는 반하 복령 진피의 조합은 이진탕의 구성요소이기도 합니다. 후박은 복부의 소통을 도우며, 작약은 복부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곽향 소엽은 습을 날려주는데, 설사가 있을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지실 목향 역시 소통을 도와주는 약재이며, 향부자는 울결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리탕은 위 장관 기능의 저하, 질환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처방이며 제가 자주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환자분의 불편한점이 꼭 개선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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