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춘방(春方) 이야기
보중익기탕 춘방에 대하여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비위(脾胃)를 보하고 기(氣)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그 중에서 흔히 말하는 ‘춘방(春方)’은 특히 봄철의 기운에 맞추어 약간의 가감을 합니다.
보중익기탕 춘방은 보중익기탕에 특정 약재를 더한 별도의 고정 처방이라기보다, 봄철의 상승하고 발산하는 기운에 맞추어 운용한 보중익기탕의 한 형태를 의미합니다. 즉, 보중익기탕 자체가 갖고 있는 승양(升陽)의 성격이 봄의 기운과 잘 맞기 때문에, 별도의 큰 변형 없이도 춘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꼭 봄이 아니어도 증상에 맞다면 보중익기탕 춘방을 쓸 수 있습니다.
봄은 기운이 바깥으로 발산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비위가 약한 경우에는 기운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처짐이나 무기력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중익기탕 계열 처방이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춘방이라는 표현은 정해진 하나의 고정 처방이라기보다,보중익기라는 베이스를 유지하면서 계절적 특성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유연하게 운용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즉, 비위허약(脾胃虛弱)과 기허(氣虛)를 바탕으로 하되, 발산하는 계절적 흐름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입니다.
출전
보중익기탕은 금원시대 이동원(李東垣)의 저서인 비위론(脾胃論)에서 처음 제시된 처방입니다.
비위의 기가 허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을 중심으로 정리된 처방으로, 이후 다양한 변형과 응용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5가지 처방중의 하나인데, 보중익기탕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하게 가감하여 구성합니다.
동의보감 속의 ‘보중익기탕 춘방’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治脾胃虛弱,中氣下陷,體倦乏力,食少便溏。”
비위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아래로 처지며,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대변이 무른 경우에 사용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처방 구성
기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황기(黃芪), 인삼(人蔘), 백출(白朮), 감초(甘草) – 비위를 보하고 에너지를 보강합니다.
당귀(當歸) – 혈(血)을 보하여 기혈(氣血)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입니다. 황기 당귀의 약대의 구성은 보혈의 효능을 증대합니다.
진피(陳皮)- 기의 순환을 도와 소통을 도와줍니다.
승마(升麻), 시호(柴胡) – 승양(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박하(薄荷)- 가볍게 발산시키면서 상부의 울체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길경(桔梗)- 흉격의 막힌 느낌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향부자(香附子)–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기체(氣滯)가 동반된 경우, 전반적인 기의 순환을 개선합니다.
천궁(川芎)- 당귀의 보혈, 행혈하는 효과를 증대합니다.
보중익기탕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중초(中焦)를 보하고 기를 끌어올린다는 데 있습니다.
비위가 허해지면 단순히 힘이 없는 상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지는 중기하함(中氣下陷)의 양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처방은 단순한 보익(補益)에 그치지 않고, 상승시키는 방향성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춘방으로 운용할 때에는 봄철의 발산하는 기운을 고려하여, 기의 흐름을 막지 않으면서도 중심을 지지해주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보하면서도 울체(鬱滯)를 만들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접근입니다.
마무리하며
춘방은 다양하게 가감할수 있는데, 예를 들어 보중익기탕에 황기의 양을 2배로 증대(피로도가 심할때)하거나, 인삼 대신 사삼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열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염에 활용할 때는 형개를 가하고, 유근피의 양을 증대하여 염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도 합니다. 마황을 넣어 소청룡탕 개념을 넣기도 하며, 반하를 넣어 담음을 치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소아청소년의 만성비염, 특히 소화기계의 약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 많이 활용합니다. 한편 만성적으로 비염이 잘 낫지 않아(수년이상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내원한 경우 이러한 소화기계를 함께 보완해주는 처방을 활용할 때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환절기에 다발하는 비염에 많이 활용되는 보중익기탕 춘방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건강한 환절기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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