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만성 비염
만성 비염을 호소하는 16세 남학생의 처방입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불편함을 호소하였고, 집중력저하와 피로를 함께 호소하였습니다. 청소년 비염은 학업에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대부분의 비염환자분들은 이미 수개월 이상 다른 치료를 받다가 경과가 느려 내원하게 됩니다. (10년간 다른 약을 복용하다가 치료가 안되어 내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비염을 접근하는 방법은 양방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오장육부의 균형과 면역력개선을 보는 관점, 열의 편중을 어떻게 보느냐에 있습니다. 동반되는 증상들을 보고 패턴화시키는 부분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변증이라고 합니다.
이 학생은 상체가 더 발달하고 하체가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이를 상성하허로 봅니다. 장기능은 현재는 특별히 문제는 없었지만, 이러한 경우는 향후 과민대장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도 많이 발생합니다. 알러지비염과 과민대장, 아토피 등이 번갈아 발생하는 경우를 알러지퍼레이드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대의학의 이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편 목의 긴장과 두통이 나타나며 얼굴의 여드름 또한 발생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증상들 역시 상열의 패턴으로 봅니다.
즉 이 환자분의 비염은 상열을 어떻게 접근하느냐를 우선으로 보고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형개 박하는 상부의 열을 발산하여 비염에 활용하며 연교는 비염과 여드름에도 활용합니다. 길경 지각은 소통에 도움이 되며, 치자는 심화를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지는 두면부로 약재를 소통시키는 인경약(경락으로 인도한다는 의미)으로 활용하며, 유근피는 비염에 안전하게 활용하는 약재이며, 의이인은 거습(습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처방의 구성을 보면, 비염에 접근하는 한방과 양방의 원리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비염은 한약이 좋은 결과를 얻는 분야입니다. 만성으로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약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효과도 좋고 성장기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