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 부정맥(60대 여성)

홧병이 예전 며느리들의 질환만은 아닙니다. 고부갈등만이 스트레스 요인은 아니지요. 부부간, 부모자식간, 혹은 회사스트레스 등도 이것이 패턴화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화가 쌓이고 이로 인한 제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홧병으로 불립니다. 임상을 20년 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을 보니, 대체로 섬세하고 생각이 많은 성정과 위장이 약한 체질이 더 호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홧병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60대 여성의 처방입니다. 이분은 코로나 백신 이후 심장증상이 나타나고 부정맥 증상이 발현되어 심장약을 복용중이시며, 목소리가 낮고 작으며(기허), 한숨을 가볍게 자주 쉬는 경향(화),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비위허), 맥은 약하고 긴한맥(피로, 어혈)의 성향을 띄고 있었습니다.

처방은 위 장관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보는 처방으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반하 복령 진피의 조합은 위담증을 개선하여 소통을 방해하는 담음을 치는 역할을 하며, 비위기능을 좋게 합니다. 목향 후박 지실은 장의 소통을 도와주고, 곽향 소엽은 비위의 습을 날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향부자는 울결을 풀어주며, 유근피는 위의 염증을 줄여주고, 당귀는 혈행을 개선하며, 치자는 심화를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복령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심신을 편안히 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상급 러시아 녹용 분골 상대는 보혈의 성능을 강화하여 누적된 피로개선과 혈액순환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홧병은 한의학에서 검증되어온 좋은 처방과 치료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편한 점이 개선되어 미소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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