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묘기증(30대 남성)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겪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분들은 이미 양방에서 1,2년 이상 치료하다가 경과가 느려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미 만성화가 되어 있어서 치료가 장기간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묘기증은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볼펜 자국 등이 나면 30초 이내 부풀어 오르고, 이것이 30분-1시간 내외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드러기와 묘기증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의 특징은 간의 열이 위로 오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의 열의 진단은, 맥은 혁맥(간이 지친맥), 상열,붉은색의 얼굴, 혀끝이 붉은 경우, 늘 목 어깨가 긴장되며, 장이 약한 경우, 등에 피부염이 잦은 경우 등 여기에 3,4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간열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간열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피부질환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방은 열을 내리는 석고, 염증을 줄이며 쓴 성질의 금은화, 연교, 피부의 염증에 많이 활용하는 화피, 유근피의 양을 2,3배 증량했으며, 형개, 박하는 상부의 열을 흩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치자는 신경성으로 인한 화를 내리며, 부평은 가려움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당귀는 순환을 개선합니다. 이러한 열의 발산, 조절, 순환의 개념은 인체에 조화로우며 밸런스의 회복을 목표로 하므로 장기간 치료에도 환자에게 안전하며 효과적입니다. 피부의 질환은 평소에도 업다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업다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치료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피부질환의 특성을 함께 이해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년내내 비염이 있는 분이 이후에 단 한번도 비염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이해하면 더 이해가 쉬우리라고 생각합니다. 피부는 유난히 재발감이 있을때 민감한 분들이 많아 다시한번 설명드립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다 보면 어느샌가 많이 개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분과 함께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