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시호소간탕

안면홍조도 꽤 많은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심한 안면홍조는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도 화끈거림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안면홍조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또 나뉘어집니다.

외부적 요인이라 함은 음주, 고량진미 등의 식습관으로 간의 열이 차면서 나타날때가 있고, 피부질환을 오래 앓고 스테로이드 계열을 많이 쓴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부적요인은 간의 화, 심장의 화 등이 위로 올라올때 발생하며, 자가면역질환 계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적요인과 내부적요인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 내원하신 30대 환자분은 과거 음주경력이 많으셨고, 스테로이드 계열을 많이 써보았으나 경과가 느려 내원을 하셨습니다. 피부질환의 특성상 만성화가 되면 피부의 발적이 고착화(변형)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에 임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어떤 질환이든지 그렇겠지만요.

한의학적 분류로는 간의 열, 상열의 범주에 들어가는 환자분이었습니다. 간의 열을 조절하는 시호, 승마, 심화를 내려주는 치자, 흉부를 소통시켜주는 청피, 지각, 수면을 도와주고 상부의 열을 내리는 자초, 혈액순환을 돕는 천궁, 상부의 열을 날리는 형개 등으로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렇듯 한약의 처방구성은 전체적인 순환의 관점과 한열의 조절에 집중하므로, 환자의 몸에 자연스럽고 효과적입니다.

안면홍조는 쉬운질환은 아닙니다. 대부분 만성화가 되어 내원하시고, 이미 피부 변형이 된 상태에서 오신분들도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이런 만성화된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롭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먼산을 오르는 마음으로 질환을 이겨내자구요. 환자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