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닮고 싶다(살구나무아래에서-녹용작업 이야기)
폭염이 한창이던 8월의 어느 날이었다. 한여름엔 한약방에 오는 손님들이 적었다. 가끔 물건 팔러 오는 행상이 오고, 불우이웃돕기 성금해달라고 젊은 대학생도 문을 두드렸다. 주위에 한의원도 많이 생겨, 환갑이 지나신 아버지 한약방엔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져 있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 한 아주머니가 한약방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더위에 지쳤는지 들어오자마자 마루에 주저앉고는 부채질을 했다. “우리 애가 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