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이기거풍탕(70대 남성)
안면마비 증상으로 오신 70대 남성분의 처방입니다.
좌측 안면마비로 인해 눈과 입술주위의 감각 운동기능의 저하가 나타났고, 두통또한 동반이 되었습니다.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고령의 경우는 늘 뇌관련 중풍도 고려해야 할 변수입니다. 동공반사, 운동기능, 언어기능을 체크하고, 주름 및 종합적으로 체크했으나 뇌기능 관련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양방에서 검사했으나 역시 특이소견은 없었구요.
다만 두통의 경우는 혈압이 높은 상태였고, 환자의 고집으로 두통약을 복용을 안하는 상태였습니다. 이 경우는 두통약을 꼭 함께 복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한방이든 양방이든 현재 환자에게 필요한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이 2주경과한 상태에서 적고 있는데, 현재 혈압약 복용 이후 두통의 빈도가 많이 개선되었습다. 즉 치료의 방향을 두통-혈압약 / 안면마비 관련-한약과 침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처방은 이기거풍탕( 理氣祛風湯)을 기본으로 몇가지를 가감하였는데, 처방이름에서 보듯 기를 다스리고 풍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초기 안면마비, 초기 중풍에 많이 활용하는 약재입니다. 진피 청피, 오약은 이기(기를 다스림)하는 역할을 하며, 세신은 코감기에도 활용하지만 소통에 활용합니다. 강활 독활은 풍을 날리는 역할을 하며, 길경 지각은 인후부 상부의 소통을 도와줍니다. 반하는 담음을 치며, 천마는 뇌순환을 도와줍니다. 천궁은 행혈하는 역할을 하는데 순환을 개선합니다. 방풍 형개는 역시 상부의 풍을 날리는 역할을 하며, 작약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이렇듯 전반적인 처방의 구성이 풍을 다스리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이에 더불어 기혈의 부족, 양기의 저하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변수가 많지요) 다만 병의 전개과정에서 어떠한 처방을 더 우선하는 가는 상황에 따라 적정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모든 약재를 다 넣는다고 병이 낫는 건 아니니까요.
안면마비는 초기 2주, 한달의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분이 빨리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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