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복통(20대 여성)

매끼니마다 복통을 호소하는 20대 여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일시적인 체기 등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수개월이상 지속적인 식후복통은 환자분께 많은 불편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검사를 해보았으나 특이사항은 없었구요.

동의보감에는 식후복통은 식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식적은 유형의 식적과 무형의 식적이 있습니다. 유형의 식적은 흔히 우리가 부르는 체기와 관련있고, 무형의 식적은 기능적인 위장기능의 저하와 가깝습니다. 위장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 연동운동이 약해져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좀 더 큰 범위에서는 만성피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식사를 잘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잘못하는 것과 무형의 식적은 반드시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분의 처방은 기능적 개선과 위의 담음(위의 염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반하 복령, 진피의 조합은 이진탕의 조합으로 위의 담음을 치며, 지실, 목향 후박은 위와 장의 소통을 도와줍니다. 나복자는 담음을 치며 소화를 도와주며, 소엽 곽향은 위의 습을 날려줍니다. 황기 당귀는 위장의 기능개선과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신곡은 소화기능을 개선합니다.

기능적인 부분이 저하된 식적복통은 한약으로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3개월정도 치료가 소요됩니다. 환자분의 불편한 점이 꼭 개선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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