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밤에 우는 아이, 밤에 자지 않는 아이 치료후기

[야제(夜啼)]  밤이 되면 발작적으로 놀라고 우는 증상이 심할때를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잘 놀란다고 하여 [야경증]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경우는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고침 한두번에 좋아지기도 합니다만유난히 예민한 아이들은 일반적인 치료로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내원했던 조정아기 (현재 29개월치료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된 증상]

심한 야제로 거의 1년 이상을 고생한 아기인데요.
알러지 비염의 소인도 있고밥도 잘 먹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유명하다는 한의원에서 약을 2개월 이상 복용했지만 별 호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야제에는 상반야와 하반야가 있습니다]

야제는 상반야(대체로12시 이전)와 하반야(대체로 12시 이후새벽에 심한 경우)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상반야의 야제는 심열(心熱), 심장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흔히 심기가 약하고 예민하다고 하지요또한 하반야의 야제는 비냉증(脾冷), 즉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반야와 하반야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정아기 같은 경우는 두 가지가 동반된 경우에다가 면역력이 약해 감기도 자주 걸리고,
알러지 요인까지 있는 경우였습니다.

[약재 처방]

사청환(심열을 내려줌), 가미온담탕(심기를 안정시킴), 평위산(소화기계장기능 개선), 포룡환(진정시키는 약)  교대로 투약하며, 2개월만에 대부분의 불편한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부모님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어 부모님의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었지요. ^^

[이렇게 변했습니다]

이 아기는 한의원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민한 아기라 한약냄새가 거슬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아기가 한의원에 오면 방긋이 웃으며먼저 원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인사를 하더군요친근해진 것도 있겠지만실제론 심기가 튼튼해져 덜 예민해진 것으로 보면 됩니다.

또한 아기의 어머니가 치료의 이런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협조해 주셔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중간에 아기 어머니가 제게 질문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원장님께서도 다른 원장님처럼 포기하면 안될텐데요…”

의사가 환자를 먼저 포기하는 법은 없습니다다만 늘 더 좋은 방법을 찾아서 고민합니다.
좋아질 것이니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답변했었습니다.

[향후 치료스케줄]

앞으로 이 아기의 치료 스케쥴은  3개월마다 심기능 강화와 비위기능개선의 한약을 복용하고,
부정기적으로 알러지가 심할 때나감기가 오래 낫지 않으면 한의원에 내원하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조정아기와 어머니 가정 모두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차분한 성격으로 인내심 있게 치료에 임해주신 어머니의 공이 가장 큽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god bless you

의인 전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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