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한의사

매우 절친한 친구가 힘든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소송을 돕기 위하여 지인들을 통해 변호사를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의뢰인 입장에서, 잘 처리해 줄 수 있는 능력있는 변호사“를 찾게 되더군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시를 패스하여 변호사가 되었다면
다들 어느 정도의 능력은 있는 거라 보겠죠.

하지만 그 와중에 승소율이 높은 능력이 검증된 변호사를 아무래도 찾게 되는 것이며
더불어 의뢰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인간적인 면도 갖춘 변호사를 찾게 되더군요.

어떻게 보면 참 욕심일 수 있겠지만..
막상 변호사를 찾으려고 하니 저렇게 만능을 원하게 되더군요.

순간, 아! 한의원을 찾는 분들의 마음도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능력과 믿음을 모두 구하는 것이죠.
믿을 수 있는 약재로 약을 짓는 한의원..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처방이 효과가 있어야 하겠지요.
즉 경험적으로 검증된 처방, 치료성공사례가 많은가가 결국 제일 중요합니다.

소개를 받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께서, “원장님, 약 좀 잘 지어주이소..”라고 말씀하실 때
사실 큰 생각 없이 “네..그럼요..잘 지어드릴게요…”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그 분들이 멀리까지 의인한의원을 찾아와,
적쟎은 돈을 지불하며 약을 지으실 때의 마음은
아니 그 전에..어디에서 한약을 지을까..하고 한의원을 찾을 때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절박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가족의 약을 짓는 것처럼 정성껏 처방하겠습니다.

힘찬 월요일 되십시오.

God bless you!

의인 전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