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의 개선과 성장(11세 남)

식사량의 개선과 성장의 니즈가 있는 11세 남아의 처방입니다. 이러한 영역이 소아한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병적인 원인보다는 오장육부의 성장과정에서 기능적으로 아직 성숙이 되지 못한 이유입니다. 체질적 요인도 있습니다. 체형, 체질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편 지구력과 체력이 약한 (한의학적으로는 신장이 약함) 아이들도 있습니다. 3가지 유형이 가장 대표적이며, 두가지 이상이 겹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처방의 방향은 기혈의 공급과 개선(물류가 좋아지기 위해 도로를 개선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을 위해 황기와 당귀를 넣고, 비위의 습 개선(땅의 습기가 적당히 있어 나무가 잘 자라기 좋은 환경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을 위해 백출을 넣었습니다. 입맛을 돋우기 위한 교미지제로 사인, 신곡을 넣었으며, 위의 담음을 줄이기 위해(담음은 소화기능을 저해하는 요인인데, 개울의 소통을 막는 돌이나 이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하, 복령 진피를 넣었습니다. 향부자는 울결을 풀어주고, 오미자 맥문동은 폐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넣었습니다. 러시아 녹용 상대는 성장과 체력강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녹용 분골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처방의 구성이 조화롭고 자라나는 소아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꾸준히 하루에 두개씩은 올려보자고 했는데, 통계를 내어보니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저도 한의사로 20년이 되었고, 같은 길을 걸으신 부친의 오랜세월 임상으로 환자분들을 치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약의 뛰어난 효과와 다양한 병증과 증상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의 많은 임상사례들을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블로그와 홈페이지라는 공간에서 공유해보자는 의미로 블로그를 시작했었지요. 저에게도 스스로 점검하는 의미도 크구요.

의인한의원 포스팅을 읽어주는 독자님, 환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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