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육울탕(60대 여성)
가슴이 뜨겁다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60대 초반 여성의 처방입니다.
이미 병원에서 2개월정도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가 경과가 느려 본원에 내원을 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때 1차적으로 고려해 볼 질환은 식도염입니다. 간혹 심한 심통과 호흡곤란감이 있다면 심장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그러한 동반증상이 없다면 먼저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홧병으로 분류됩니다. 가슴이 뜨거운 증상과 함께 입이 쓰다(심화), 수면불량(심비불화-심장과 소화기의 밸런스가 안좋을때), 소화불량과 입맛이 없슴을 호소하였습니다.
처방은 6가지 울체를 풀어준다는 의미인 육울탕을 처방하였습니다. 치자는 심화를 풀고, 복령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심신을 편안히 하며, 자초는 신경을 안정시켜 수면을 도와줍니다. 생지황은 량혈보음(피의 열을 식히면서 진액을 보강)하며, 향부자는 울체를 풀고, 모려는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지각 진피는 소통을 도와주며, 신곡은 위장의 기운을 복돋아 줍니다. 사진 중앙에 면 같은 약재는 등심이라는 약재인데, 등심은 심화를 내리며, 소변을 소통하게 하는 약재입니다. 약재가 매우 가벼워 50그람만 되어도 약재의 크기가 꽤 큽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처방의 방향이 소통과 화를 내리는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자에게는 3주전 투약을 시작했으며, 최근 내원시 50프로 정도의 증상의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과는 매우 양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률적으로는 낮지만 60대라 증상의 호전이 느릴 경우 심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처방으로 환자분의 불편한 점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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