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이야기

보약은 한약이 매우 강점을 보이는 분야라 하겠습니다. 보의 개념, 순환의 개념 등은 서양 의학에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의학에서 중요시하는 부분이며, 어떤의미에서 보와 사의 개념, 보약과 치료의 개념은 전혀 별개의 개념이 아닙니다. 한의학의 처방 구성의 원리는 더하는 것이 있으면 빼야 하며, 한쪽으로 편중이 된것이 있으면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본질적인 원리입니다.

음주가 많고, 식습관이 좋지 않은 30,40대 남성이라면(오늘 포스팅을 했었지요), 노폐물을 빼는 역할을 하는 약재를 군(주연)으로 할 수도 있으며, 한편 더하는 약재를 넣어 순환의 개념으로 처방을 구성하게 됩니다.

출산후 여성들이라면, 기본적으로 혈의 개념(여성은 혈의 이슈가 많습니다.)으로 처방을 구성하되, 용력(힘을 쓰는일)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근육을 풀어주는 약재들을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여성의 용력이라 함은 노동을 하는 남성의 개념이랑 부분적으로는 겹치고 부분적으로는 다른 부분이 있는데, 여성의 경우는 근육을 풀어주는 개념이며, 남성분들은 근골과 관련있는 간신을 보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개인차는 있습니다)

한편 수험생의 경우라면, 혈액순환을 돕되(혈액순환과 뇌순환이 관련이 있습니다), 보혈 뿐 아니라 보음(진액을 보강)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하며, 대체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특성상 약해진 소화기를 감안하는 처방을 많이 구사합니다.

소아의 경우라면, 오장육부의 성장단계에 있는데, 대체로 3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합니다. 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한(근골을 강화) 육미계열/ 비위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보 비위계열의 삼출건비계열/ 유난히 감기를 많이 걸리는 아이들은 보중익기 계열/ 등으로 대체로 보고 접근하게 됩니다.

노인의 경우라면, 전반적인 노화의 이슈가 있으므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여러가지 증상을 복잡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도 기혈을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보강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이 바탕 위에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른 약재를 가감하게 됩니다.

이렇듯 남녀노소 나이대에 따라 보약은 다양한 각도로 섬세하게 처방을 구성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약재, 동일한 영양제가 아닌것이지요. 이러한 세대의 특성과 성별의 특성, 개인의 특성에 따른 섬세한 대응은 환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며, 또한 자연의 선물 한약이 줄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환자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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