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증후군(진이 빠진다고 호소, 60대 남성)
오늘은 과민대장증후군에 포스팅을 쭉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이번엔 60대 남성입니다.
비위기능의 전반적인 밸런스 회복과 위담증을 개선하는 정리탕을 다양한 각도에서 가감하여 처방을 구성하는 예시를 보여주는 좋은 케이스들이라 하겠습니다.
이분의 특징은 변이 자주 묽다가, 변비 또한 번갈아 가면서 나타납니다. 한편 진이 빠질 정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동시에 번열감(실제 열은 아닌데 답답함을 호소)을 호소합니다. 아무래도 60대 이후가 되면 여러가지 증상이 복잡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한의학 용어로는 한열허실착잡(寒熱虛實錯雜) 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한증과 열증, 허증과 실증이 겹쳐져 있다는 뜻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그래도 본은 허증이며, 본은 열증보다는 한증에 가까우며, 좀 더 쉬운 표현으로는 허열이라 하겠습니다.(쉽지는 않은가요.^^)
이 분은 정리탕을 구사하되 약재의 용량을 증감하고, 당귀를 넣어 장을 윤장(장의 진액을 보강-60대 이후의 변비는 단순히 뚫어주는 약을 쓴다고 풀리진 않습니다.) 하게 하며, 소통을 돕는 후박의 양을 더 증량했습니다. 중앙에 아몬드 형상의 약재는 도인인데, 장을 소통하며 변비에 활용하는 약재입니다. 검은 색 약재는 현삼인데, 보음(진액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여 노인성장 증상에 활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10대여성, 30대 남성, 60대 남성의 다양한 형태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처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한의학처방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슴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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