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비염, 짜증과 과도한 스트레스(17세 남)
만성비염과 과도한 짜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고1남학생의 처방입니다.
부모님뿐 아니라 본인도 이러한 과민한 본인의 성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개선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질환의 치료는 인지와 의지가 함께 갖춰질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체질적으로는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상대적으로 약하며, 순환의 시스템도 상부는 열이 과도하며 하부는 상대적으로 허냉한 체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체질은 우열은 없습니다. 다만 특징이 있는 것인데, 이러한 구조에서는 상열로 인해 만성비염, 목의 긴장, 두통등이 나타나며, 하복부의 허냉으로 과민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학생은 이러한 증상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화, 짜증을 동반하여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도 고민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수험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상태였구요.
처방은 상부로 몰리는 열을 분산하고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처방을 했습니다. 연교는 비염, 피부염 등의 염증에 활용하며, 치자는 심화(스트레스)를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형개는 상부의 열을 발산하며, 길경지각은 인후부의 소통을 도와줍니다. 신이화,세신은 비염에 많이 활용하는 약재이며, 당귀 천궁은 전반적인 순환을 개선합니다. 이러한 처방의 접근 방법은 만성비염, 상열과 스트레스 등 막연히 생각하기에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증상을 함께 개선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것을 한의학에서는 변증이라고 합니다.
다만 두가지 이슈 모두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므로 3개월투약을 권해드렸습니다. 학생의 불편한 점이 개선되어 미소되찾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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