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아빠의 자장가..

KBS 현장르포동행, 아빠의 자장가 편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하늘이 아빠 최재익씨를 어떻게 도와드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각각 4살, 15개월 아가들의 아빠로서
4살 하늘이와 8개월 예성이를 혼자 키우는 최재익씨가 얼마나 힘이 들까…걱정됩니다.

아이들 육아와 아내의 간병만으로도 짐이 상당할 것인데
생계를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그나마 일도 정기적이지 않으시니..
아이들이 모두 자는 새벽에 아이들을 맡기느라
8개월 예성이는 업고 4살 하늘이는 안고..그 추운 날씨에 길을 나선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일단 하늘이 엄마의 회복이 관건인지라 간병비를 지원할까 생각 중입니다.
시간을 내어 하늘이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도 방문하여 경과를 관찰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아는 의료인 지인들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래는 아빠의 자장가 편 요약입니다..
하늘이 아빠의 개인계좌를 알게 되면 올리겠습니다…
(다시 업데이트 합니다. 개인계좌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신한 140-009-520170 예금주 KBS 강태원 복지재단 앞으로 후원해 주시면
전액 하늘이 아빠한테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후원금 영수증도 강태원 복지재단에서 발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작은 나눔들이 모여 한 가정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각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God bless you!

의인 전재규

 

제184회 아빠의 자장가

막내 예성이 출산도중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전신마비가 된 아내.
하루아침에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일.
남편 재익씨는 다시 아내가 일어 날 수 있을거란
희망을 놓지 않는다.

7년 전 결혼한 재익씨(41)와 미화 씨(42). 결혼식도 올리지 못 하고, 반 지하 방 두 칸에서 지내는 생활이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행복했다.

그러던 작년 4월 막내 예성이를 출산하던 도중 아내는 과다 출혈로 자궁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중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정지됐고, 아내는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전신이 마비된 채 8개월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엄마가 아프고 난 후 하늘이(4)는 아빠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하늘이와 8개월 된 예성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밀린 월세, 병원비와 간병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도 쉴 수가 없는 재익씨. 오늘도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며 일터로 나선다.

# 어느날 갑자기 전신마비가 된 아내

재익씨와 미화씨가 만난 건 7년 전, 재익 씨는 34살 노총각 이었고 미화 씨는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지만 알뜰하고 착한 마음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고, 미화 씨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가정을 꾸리고 하늘이를 낳고 예성이를 가지기까지 형편은 많이 어려웠지만, 행복했던 가족. 그런데… 지난해 4월 27일 예성이가 태어난 날 가족에게 기쁨과 불행이 함께 찾아왔다. 미화 씨는 출산 중 과다 출혈로 자궁 절제수술을 받았고, 수술 중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심폐 소생술을 하는 동안 잠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고, 그 후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 뿔뿔이 흩어진 가족

강동구 성내동 월세 47만원의 반 지하. 이제 집에는 재익씨와 하늘이 예성이 세 가족만 남았다. 아내가 아프고 난 후 첫째와 둘째는 전남편이 보살피고 있다. 엄마 없는 빈자리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아빠가 일을 나가면 하늘이와 막내 예성이는 저녁 9시까지 어린이집에서 생활한다. 어린이 집이 쉬는 날에는 아빠를 대신해 고모가 아이들을 봐주고 있다. 엄마 품에 한 번 안겨보지 못 한 막내 예성이. 엄마와의 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하늘이…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고, 성실하고, 사랑이 넘쳤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엄마 강미화가 아닌 환자 강미화가 됐다. 이런 아내가 재익 씨는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 “엄마 사랑해요”

하늘이와 예성이는 같은 어린이 집에 다닌다. 반은 다르지만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동생 예성이를 보러가는 하늘이. 오후 여섯시면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예성이와 하늘이만 남는다. 아무거나 입에 넣고 빠는 예성이 때문에 하늘이가 뒤를 쫓아다니기 바쁘다. 하지만 하늘이 역시 엄마품이 그리운 네 살. 엄마를 보러 일주일에 한 번 병원에 갈 때 하늘이는 제일 행복하다. 아무 말도 없이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이 낯설기도 할텐데 … 엄마에게 말도 걸고 팔도 주물러 준다. 그리고 하늘이가 엄마에게 입을 맞추며 말한다. “엄마 사랑해요”

# 아이들을 위한 아빠의 자장가

아이들을 누나에게 부탁하고 재익 씨가 일용직 일을 나왔다. 매번 허탕 치기 일쑤였는데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집 월세는 3개월 밀려있고, 아내 병원비도 밀려있다. 대기 환자가 많은 국립 병원의 입원 기간은 3개월. 옮길 병원도 알아봐야 하고 옮기기 전 밀린 병원비도 계산해야 한다. 아내가 아프고 방황하는 사이 밀린 공과금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재익씨가 웃을 수 있는 이유! 이제 9개월이 된 막내 예성이 때문이다. 엄마의 아픔을 아는지 웃음도 많고 순한 예성이. 이런 모습을 아내도 같이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늘도 재익씨는 하늘이와 예성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생각한다. 아내가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올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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