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돕는 한약 – 월경을 고르게 하여 옥을 심다

의인한의원은 화성시 보건소와 함께 난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난임지원사업 대상자 중 한 분의 임신 소식을 전화를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부디 좋은 소식이 연이어 터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임신을 돕는 많은 처방이 있지만,
오늘은 그 가운데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오늘 임신 소식을 들려주신 분께 처방한 임신을 돕는 한약이기도 합니다.

조경調經: 월경을 고르게 하여
종옥種玉: 옥을 심는다

라는 아름다운 뜻을 가진 처방입니다.

*

<월경을 고르게 한다>는 것은 <밭을 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 봄에 밭을 갈까요?

겨울에 눈과 비를 맞으며 밭은 매우 단단해져 있겠죠.
그 단단한 밭에 씨앗을 심는다 하여도, 뿌리를 내리기는 만만치 않을 겁니다.
행여 뿌리를 겨우 내렸다 하여도 어린 식물이 건강하게 크기는 또한 어렵겠죠.

뿌리로 산소를 흡수해야 하는데, 땅이 단단하면 뿌리를 내리기가 힘들어
지표면에만 머물러 있다가 비바람이 불면 픽~! 쓰러지게 됩니다.
게다가 땅이 단단하면 흡수도, 배수도 되지 않아 뿌리가 썩게 되지요.

하지만 땅을 잘 갈아주면, 공기를 품을 수 있는 공간도 많아지고
식물이 뿌리 내리고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식물의 뿌리내림과 여성의 임신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정이 되었다고 하여도 착상이 되지 않을 수 있고
착상이 되었다고 하여도 모태로부터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여 유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출산의 첫 걸음은 건강한 임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었어도 착상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이 차서 잘 안착되지 못하고 소위 ‘미끄러지는 것’이죠.
자궁이 찬 까닭은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이며,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눈과 비로 굳은 단단한 밭이라 여기시면 됩니다.

임신을 돕는 한약 “조경종옥탕”은 자궁을 따듯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수정란이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처방
입니다.

임신을 돕는 대표적인 14개 한약처방 가운데, 조경종옥탕은 동의보감에서 ‘백발백중’이라는
파격적 표현을 쓴 단 하나의 처방입니다.

생리불순, 생리통, 습관성 유산, 난임 등의 불편함이 있으신 여성분들이라면
조경종옥탕은 옥을 심을 수 있는 좋은 몸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God bless you

의인 전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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