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 엄마를 몰아 세우지 말자
자연분만/ 모유수유가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자연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이긴 하겠지만,
이것이 여성에게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좀 산다 싶은 싶은 친구들은 제왕절개로 태어나 분유를 먹었다고 했습니다.
제왕절개라는 이름에서 주는 느낌과 더불어, 제왕절개는 돈이 들어가는 접근법이었기에
제왕절개로 태어났다고 하면 ‘잘 사는 집이구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는 집 엄마들은 생고생을 하지 않고 고통없이 출산하는구나..라고 했던 기억이 새삼 납니다.
(물론 제왕절개 이후에 고생을 하지만 어렸을 때는 몰랐지요)
저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의 구호에서 성장한 세대입니다.
최근에는 아이를 많이 낳도록 하는 구호가 대세이지요.
출산과 육아는 정부의 정책, 시대의 유행과도 관련이 있는 거 같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의 행복이 중심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반애국적인 발언인가요…^^)
자연분만/ 모유수유, 그 중에서도 모유수유에 대해서는 너무 강박적이 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모유수유는 좋지만, 행여 모유수유를 하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나쁜 엄마처럼 몰아 세울 필요도 없으며 여성 스스로도 자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자세 하에 모유수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산후 1달 내 만나는 의료인이 어떤 조언을 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모유수유라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산후보약은 출산 후 곧장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모유수유 중 한약은 좋지 않다는 선입견으로
100일이 지난 후 산후보약을 드시고자 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반면, 젖 잘 도는 한약을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듯 한약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출산 후 1달 내 어떤 의료인을 만나느냐, 어떤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산모의 몸을 보하면서 모유도 잘 돌게 하는 한약이 있고,
단유(젖을 끊는)를 위해 젖을 말리는 약재를 써서 산후보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산모의 상황 및 여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처방과 약재가 존재합니다.
회사로 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젖을 말리셔야 할 것이고
소위 완모를 하시고자 한다면 젖을 잘 돌게하는 모유촉진한약을 드시면 됩니다.
단유한약이건 모유촉진한약이건 모두 산모의 상황에 맞는 한약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 아시죠.
9개월 임신기간을 거친 후, 열 몇 시간의 출산의 고통을 거친 지친 엄마의 몸은
아기를 보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워킹맘의 경우는 몸과 맘이 바쁠 것이구요.
엄마가 건강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면
바로 그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God bless you!
의인한의원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