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난임에서 출산 그리고 그 아이까지)

반가운 환자라기 보다는 반가운 손님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의인에서 만40세에 원임 한약을 복용하셔서 아이를 가지셨고, 출산후 산후보약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만4세가 되어 한약을 복용하기 위해 내원하셨네요. 그간 과정을 다 알고 있기에, 환자분을 볼 때도 미소가 나왔고, 또 그 아이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또 미소가 나왔습니다.

한의원을 한 자리에서 15년을 하다가 보니,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가는 것 같습니다. 한의원을 하면서 느낄수 있는 보람이기도 하구요. 여성의 나이가 40세가 되면 가임력(임신을 할수 있는 확률)이 10프로 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 40대는 20대 부럽지 않은 분들이 많지만, 가임력에 있어서만큼은 자연의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능이 떨어질 때 필요한 것이, 자궁과 난소의 순환을 도와주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좋습니다. 보통 40대 여성이 내원했을 경우는 3개월 정도는 연속해서 투약하게 하고, 경과가 느릴때는 남성도 함께 복용하게 합니다. 20대,30대 여성의 경우에는 1개월 정도 먼저 투약후 수개월 경과 지켜본 후 다시 투약하게 합니다. 또한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 기간도 중요한데, 보통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부부는 첫해 50프로, 둘째해 25프로가 임신하게 됩니다. 즉 2년안에 임신될 확률이 75프로에 달합니다. 2년이상이 경과된 분은 난임의 범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20대 부부라도 3개월 연속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합니다.

한편 산후보약은 산후기혈회복과 어혈제거(자연분만으로 출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자궁과 주위에 찌꺼기와 염증 등이 남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어혈이라고 합니다)에 초점을 맞추어 처방합니다. 아이를 갖고 잉태한 후 출산하는 것은 보통의 경우보다 더욱 많은 기혈을 소모하고,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를 낳는 과정을 지켜본 후는 여성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으로 봤을 때는 그만큼 소모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30대 40대 출산여성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약을 투약해서 산후 소모된 부분을 보충해서 빠른 회복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 오신 아이의 어머니는 적극적으로 이와 같은 스케줄에 따라 준비하셨고, 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도 총명한 따님을 바라보면서 연신 흐뭇한 미소가 나왔습니다. 늘 가정에 좋은 소식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사진) 한약을 호기심있게 바라보던 딸아이가 벌써 중학생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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