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의 두통, 고열의 잦은 재발(50대 남성)

원인 불명의 두통, 고열 증상으로 10월 한달만 응급실에 3회를 다녀온 50대 초반 남성의 처방입니다. MRI검사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몰핀을 여러차례 투여 후에야 통증이 잡혔으며, 이후 보행시 무력감 또한 호소하였습니다. 잦은 재발과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러번 재발되어 환자분도 많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본원에 내원하셨습니다.

이학적검사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MRI검사상 특이소견은 안 나왔지만, 증상은 뇌순환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처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위장검사 결과 위염은 안나오더라도 소화불량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등 기능의 문제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원인은 특정이 되지 않더라도 뇌순환의 개선과 소통의 개선을 방향으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초기 거미막하 문제의 경우는 MRI에서 간혹 잘 묘출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며, 뇌수막염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뇌수막염은 요추천자를 통해 확진을 합니다)

A,B 두가지 처방으로 대응을 하였습니다.

A처방은 상부에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곽향과 소엽, 중초를 소통하는 목향, 진피, 담음(염증)을 치는 반하,진피의 조합, 장의 소통을 돕는 후박, 체표의 습을 풀어주는 대복피, 노폐물을 배설하는 택사, 복령을 넣었습니다. 이 처방은 초기 중풍에도 활용하는 처방인데, 전반적으로 소통을 목표로 하여 뇌압이 맞지 않을 때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고혈압이 동반이 될 때에는 희첨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B처방은 녹용공진단입니다. 간신을 보하고 원기를 보하는 개념입니다. 중풍(설사 중풍으로 진단이 나오지 않은 경우의 류중풍증이라 할지라도)증상 등 뇌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동의보감에 보면 70프로는 허증에서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허증(기초의 붕괴)을 기반으로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죠. 한편으론 소통을 도와주는 처방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초를 튼튼히(간신을 보하는) 처방을 함께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녹용공진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늘 과로를 하는 분이므로 복용에도 용이할 것입니다.

3주뒤 팔로업한 결과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되고 재발이 없었으며, 보행시 무력감도 전반적으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성피로의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므로 연속해서 복용을 권해드렸습니다. 3개월 정도 투약으로 만성피로의 이슈를 많이 개선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도와주도록 방향을 잡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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