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환오탕-뇌경색 이후 극도의 피로감

뇌경색 이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40대 남성분의 처방입니다.

저도 가까운 분이 뇌경색을 겪은 분을 보아서 환자분의 불편함이 얼마나 심할지 피로감이 어떠할지 공감하고 있습니다. 수치로 정확히 나타내긴 어렵지만, 건강할때에 비해 1/2, 1/3선 정도로 떨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노년층이 아니라, 40대 남성분이면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라 더욱 애로사항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번 글을 올렸던 보양환오탕 포스팅을 보고 내원하셨습니다. 물론 처방은 환자분의 상황에 따라 약재의 종류 양은 가감되지만, 이 분의 첫번째 호소하는 증상이 극심한 피로감이므로 퍼스트초이스로 보양환오탕을 선택하였습니다. 보기하는 황기(대황기)를 보통 넣는 양의 4배를 넣었습니다. (황기는 한봉지 이상을 넣어 사진에 담을 수가 없어 사진에는 나와있지않습니다), 사진 상단의 약재는 지룡으로 뇌경색으로 막힌 경락을 소통하는 역할을 하며, 도인과 홍화(사진 아래 붉은색 약재)는 어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혈은 순환을 방해하는 산물 염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적작약은 작약과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작약에 비해서는 좀더 어혈을 풀어준다는 성격이 있습니다. 최상급 녹용 분골 상대를 넣어 보혈보양하는 약력을 더욱 증대하였구요. 추후 경과에 따라 녹용의 양을 더 공격적으로 증량할 수도 있습니다.

황기의 양 또한 20배 정도까지 공격적으로 증량할 수 있습니다. 약재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물론 매우 안전한 약재입니다만) 환자분 신체의 수용능력을 보면서 강도를 좀 더 올리는 원리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정도 되면 한 개의 약탕기로 약재가 다 안들어가는 경우도 생길 때가 있습니다..)

환자분의 불편한 점을 공감하고 한걸음씩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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