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이후의 불면증에 대하여

60대 이후가 되면 많은 분들이 불면증을 호소합니다. 제가 임상의 경험으로 보면 50-60프로 이상의 분들에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1-2번은 수면에서 깨어 소변을 보러간다든지, 다시 잠이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예민한 분들, 젊은 시절에도 수면불량이 있으셨던 분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중년이후에 시작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가장많은 것은 심비불화-심장과 위장의 조화로움이 깨진 증상 입니다. 심기는 약해지고 순환은 상대적으로 잘안되게 되며(엔진이 약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 소화기의 기능또한 떨어지게 되면서 번조증(답답함과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두근거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한의학에서 두한족열이라 하여 머리는 시원하고 배가 따뜻할때 이상적인 몸의 상태로 보는데, 현대인들은 운동과 노동은 부족하여 하체는 약하고 근력은 떨어지게 되며(게다가 장년층은 자연적인 근력의 퇴행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스트레스의 과잉은 인체의 상부에 열을 조장하게 됩니다. 이는 두한족열과는 반대의 양상을 가져오게 되며 이 또한 불면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원기가 약해지는 것또한 불면의 원인이 됩니다. 허열이라고 하지요. 비유를 하자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난 다음 몸은 피로한데 열감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허열이라고 합니다. 허열인 상태에서 수면을 잘 취할 수는 없겠지요.

대체로 이와 같은 3가지 원인이 되어 60대이후의 불면증을 가져오게 되고, 한의학의 처방은 이러한 심비불화, 수승화강, 허열의 관점에서 불면증에 대응하게 됩니다. 포스팅을 읽어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단순히 불면이니까 수면제 이러한 개념이 아니라 매우 섬세하게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환자분은 60대 후반의 여성분인데, 불면증을 호소하여 내원하셨습니다. 소화기가 약한데 구체적으로는 위담증으로 분류되어, 담음을 치는 반하 진피 복령을 넣었으며, 곽향 소엽으로 비위의 습을 날리고, 심화(홧병)을 내리기 위한 치자를 넣었고, 여성의 성약이라 불리는 향부자를 넣어 울결을 개선하였으며, 장기능이 약한 것을 감안하여 후박 지실로 소통을 도왔습니다. 용안육은 심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복령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심신을 편안히 하는 역할을 합니다. 처방의 구성이 균형의 회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장기간 투약해도 몸에 이로움을 알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단기치료의 영역은 아닙니다. 이러한 균형의 회복과 허한 부분을 보강하다 보면 점점 수면의 질과 시간의 개선이 오게 됩니다. 침을 함께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불편한 점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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