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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과 치유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야기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야기

기(에너지)를 보강하는 처방-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에너지)를 보강하는 처방 중 대표적인 보중익기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한의학의 처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그래도 대표적인 카테고리의 몇가지 대표적인 처방이 있습니다. 처방은 대표적인 처방을 기본으로 해서 많은 가감과 변방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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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허하다는 표현을 생활에서도 많이 쓰곤 하죠.

허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허, 혈허(혈의 부족), 양허(양기의 부족), 음허(진액의 부족)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허로(피로)에 관해서 한의학은 매우 섬세한 분류와 접근방법을 합니다. 단순히 피로하니까 a약, b약 이렇게 접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오장육부의 허실도 고려합니다. 오장은 간, 심, 비, 폐, 신을 의미하며, 육부는 담,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를 의미합니다. 각각의 허실증상이 배오가 되는데, 예를 들면 간기허증, 간혈허증 이렇게 배오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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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간기울결(간의 기운이 울결이 됨-> 시호, 향부자를 활용하여 소통을 도와줌), 간양상항(간의 양기가 과도하게 위로 오름, 두통, 고혈압 증상이 대표적이죠-> 이럴때는 작약, 택사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등 간의 울결과 순환의 흐름까지 고려하여 분류하게 됩니다.

또한 남녀노소의 생리적 병리적 특징을 고려하고, 체질적 요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년남성이 피로해서 왔는데, 술을 매일 소주 한병을 마시고, 얼굴은 붉으며 상체가 장대한 분이라면, 간양상항 혹은 간습열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간의 습열을 빼주고, 오르는 열은 내리는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어려운 느낌인가요?^^ 제 블로그를 읽으시는 분은 한의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들도 넣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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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한의학적 변증의 제일 큰 기본 축은 허증과 실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칠게 이야기하면 허증은 피로, 실증은 감기(외부 바이러스 침입 등) 와 체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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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드릴 보중익기탕은 피로 중에서도 기(에너지)의 부족과 위장기능이 약할 때 매우 다양하게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보중익기탕 증은 피로와 함께 위장기능이 약하고, 얼굴은 하얀편(면백)이며, 맥은 약하고(약맥), 목소리가 작은 경우(언미)가 많습니다. 대략 어떤 느낌인지 그림이 그려지죠? 대체로 소화기와 함께 호흡기가 약하여 감기가 자주 걸리고, 비염이 잦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추위를 더 타는 경향이 있구요(아닐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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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중익기탕의 유래

보중익기탕은 금원시대의 명의 이동원(李東垣)이 창안한 처방입니다. 이동원은 특히 비위(脾胃), 즉 소화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분입니다. 그는 과로하거나 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면, 몸 전체의 기운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처방이 보중익기탕입니다.

처방이름이 처방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 보중(補中) : 몸의 중심인 비위의 기능을 보한다.

  • 익기(益氣) : 기운을 보강한다.

보중익기탕은 이후 《동의보감》에도 수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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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중익기탕의 구성약재

황기(黃芪): 보중익기탕의 중심이 되는 약재입니다. 기허를 보강합니다.

인삼(人蔘) : 익기생진의 역할을 합니다. 기와 진액을 보강합니다. 황기와 함께 기허를 보합니다.

백출(白朮) : 비위의 기능을 돕고, 수습의 정체를 풀어줍니다.

감초(甘草) : 조화제약이라 하여 여러 약재의 작용을 조화롭게 합니다.

당귀(當歸) : 혈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당귀의 품종 중 참당귀는 좀더 보혈, 일당귀는 좀더 행혈(혈을 순환) 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진피(陳皮) : 이기하는 효능이 있는데, 기의 순환을 돕고 소화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승마(升麻)와 시호(柴胡) : ‘승양(升陽)’ 작용을 하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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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중익기탕은 단순히 보기하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위기능을 개선하며, 아래로 처진 기운을 올리는 약재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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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원에서 보중익기탕의 활용

-기력이 떨어지면서 소화기능이 더 약한 환자라면, 향사육군자탕 등의 처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질에 비염증상이 동반된다면, 보중익기탕 춘방이라 하여, 형개, 방풍, 천궁, 신이화, 박하 등을 첨가합니다.(원장님들마다 가감하는 약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중익기탕 증에 진액부족의 증상(진이 빠짐, 갈증 등) 이 동반되며, 여름에 특히 기운이 빠진다면, 보중익기탕에 생맥산(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가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특히 더위 먹은 증상이라면 곽향, 백편두 등을 가하기도 합니다.

-보중익기탕 증에 비위기능이 약하고, 수습이 정체(몸이 무거운 것이 심함, 혹은 비만인데, 피부가 하얗고 물살 느낌) 된 경우라면 백출과 창출을 함께 넣고, 두 약재의 용량을 2배방으로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소화기능이 특히 약하다든지(밥을 한두숟가락밖에 못먹어요) 하는 경우는 교미지제(산사,신곡, 맥아, 사인, 계내금)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보중익기탕 증인데, 난 열이 많아요 혹은 열의 정체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인삼 대신 사삼을 넣을 때도 있습니다.

보중익기탕 증에 혈허를 보강하고, 만성피로를 개선해야 할 때는 녹용을 적극적으로 가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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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살구나무아래에서’에 나온 보중익기탕

제가 쓴 책에 보중익기탕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132p-1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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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운아. 근데 아버님 맥이랑 설진을 봤을 때, 위장이 약해진 게 오 래 되었어. 마무리로 위장을 보하는 한약을 15일 정도 복용하자. 그 럼 재발 안 할 거야.”

아버지의 쾌유에 친구도 나도 기뻐했다. 저녁에 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하며 천안에서의 일을 들려드렸다. 아버지는 자랑과 푸념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처방만을 물었다.

“처방을 어떻게 할 셈이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폐와 위의 기운을 보강하는 처방)을 써보려고 합니다. 식체 이후에 위장의 기운이 상했으니 중기(中氣-비위의 기능을 의 미)를 북돋아 주는 처방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 나쁘지 않다고 본다. 혈압은 어떠냐?” …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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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의학에 뜻을 두고 공부를 한 뒤, 처음으로 처방한 처방이 보중익기탕입니다. 첫 처방을 의뢰한 환자가 책에도 나왔던 영운이였죠. (동의하에 공개^^) 피로와 더불어, 위장기능이 약하고 열감이 상대적으로 위로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첫 처방이었던 만큼 여러 책들을 보고, 선배한의사분과 상의를 하고, 이틀여를 공부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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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오늘은 한의원의 다용처방 중 하나인 보중익기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환절기 비염이 많아지는 요즘은 보중익기탕 춘방 계열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자의 체질과 변증에 따라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 가감 처방되게 됩니다.

건강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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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의인한의원 원장 전재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