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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의업

대를 이어 의업을 전한 아버지와 한의사의 사진
47년

영창당 한약방

아버지는 경북 문경에서 47년간 한약방을 열고 환자들을 돌보셨습니다.

문경

한약방에서 자란 시간

약재를 씻고 말리던 소리와 향기, 처방을 고민하던 모습을 곁에서 보았습니다.

대화

경험과 지혜의 계승

쌓인 처방전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아버지의 경험과 지혜를 물려받았습니다.

MEDICAL LEGACY

47년의 경험은 처방전과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문경 영창당 한약방에서 보고 배운 시간, 아버지와 나눈 처방에 관한 대화와 지혜를 이어갑니다.

한약방에서 자란 시간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한의사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하고 좋아했으며,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멋있어 보였던 까닭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서면 아버지의 약 처방으로 몸이 좋아지신 분들이 고맙다며 인사하는 모습도 어린 저에게는 뿌듯하고 으쓱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요.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경북 문경에서 47년간 영창당 한약방을 열고 인술을 베푸셨습니다. 경북 북부에서는 인술과 실력으로 꽤 유명하신 분이셨습니다. 경상북도 한약협회장과 한약협회 전국 부회장도 역임하셨었죠.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는 약재를 팔러오는 농민, 약재상들로 늘 북적였습니다. 한약을 씻고, 말리고, 절편하는 작두소리, 첩약을 짓던 아버지의 모습, 한약 향기 등이 기억 속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47년의 경험을 잇는 대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아버지의 처방전도 쌓여 갔습니다. 그 47년간의 경험을 물려받기 위해 아버지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였습니다.

동탄에 의인한의원을 개원하고도 주말이면 아버지를 뵈러 문경으로 내려갔습니다. 언제나 한약방 책상에 계시던 아버지. 저를 보면 언제나 화두를 던지시곤 했지요.

“재규야, 좀 전에 눈이 잘 안 보인다는 환자가 왔다. 당뇨가 있고. 너라면 어떤 처방을 내리겠느냐.”

아버지의 뜻을 이어

어떤 처방을 해야 할지 모르셔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항상 저를 테스트하셨지요. 아버지와의 대화가 그립습니다.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길게 소위 처방배틀을 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항상 책상머리에 앉아 어떻게 하면 최적의 처방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셨던 아버지. 아버지를 닮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47년간의 처방전, 대화를 통해 알려주신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한의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