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탕, 총명공진단에 대하여
수능시험이 이제 한달여 남았네요. 시험을 앞두고의 긴장감, 불안함은 아마 대부분 분들이 경험하셔서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변의 기대와 더불어 압박감이 더 심하게 마련입니다.
수면은 부족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요즈음 수험생보약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험생 보약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총명탕”에 대해 오늘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동의보감에 “총명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治多忘, 久服能日誦千言.
白茯神, 遠志 以甘草水泡去骨薑汁製, 石菖蒲 各等分.
잊어버리기를 잘 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마디 말을 외울 수 있다. 복신, 원지(감초를 달인물로 축여 심을 제거한후, 생강즙으로 법제함), 석창포를 각 등분한다.
동의보감의 문구가 재미가 있죠. 예전 고서를 읽다보면, 비유적인 표현이나 과장하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좀 더 현대적인 표현으로 다듬으면, ‘ 기억력 개선과 뇌의 순환개선에 도움이 된다. 집중력 개선에 도움을 줄수 있다’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지적능력의 개선과는 다릅니다. 머리가 좋아지게 하는 마법같은 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뇌순환개선과 집중력 개선은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총명탕의 주요약재는 복신, 석창포, 원지입니다.
복신은 개심(開心-심장을 열어주고), 안신(安神)시키는 약재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경정신과 처방에 활용하는 약재입니다. 복신은 복령의 균핵사이로 소나무뿌리가 관통한 형태의 약재인데, 한약재 중 많이 쓰이는 복령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창포는 9규를 통하게 하고(소통을 도와준다), 귀와 눈을 밝게 하고, 풍습을 없애고, 건망증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원지는잘 놀라고 가슴이 불안한데 활용하며, 건망증과 담을 제거하는데 활용합니다.
이렇듯 약재의 구성을 보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뇌순환을 도와주며, 마음을 편안히 하는 효과가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처방을 구성할때는 3가지 약재만을 단순하게 처방하지는 않고,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감안한 처방을 기본으로 하여 총명탕 약재를 첨가하는 방향으로 처방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3가지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합니다.
1.자음건비탕+ 총명탕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 은 비위의 기능을 건강하게 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처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물탕(혈액순환 개선의 기본방)에 소화기를 도와주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고, 이 처방에 총명탕(원지, 복신)-뇌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를 첨가할 수도 있습니다. 맥이 약하고 피로감이 심한경우 녹용을 가미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빈혈을 호소하는 여학생, 소화가 잘안되고, 입맛이 잘안되는 여학생이라면 더욱 정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된 딸아이에게도 쓰는 처방입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2. 보중익기탕+총명탕
체력저하 중 기허(에너지의 부족) 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대체로 폐기능의 저하와 더불어 많이 나타납니다. 대표증상으로는 기관지가 약해지는것, 감기를 달고 사는 것, 비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 피부의 질환이 다발하는 것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는 보중익기탕을 기본으로 해서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땀을 줄줄 흘리는 경우도 많죠. 기본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기허에 속합니다. 이것이 더 패턴화 되어 밤에 이불이 흠뻑 젖을 때는 ‘도한(도둑처럼 땀이 난다)’으로 분류하고 음허로 진행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진이 빠졌다고 보통 표현하지요. 이런 경우는 기허의 처방에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를 같이 넣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보중이기탕을 기본으로 하여 총명탕을 합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귀비탕+총명탕
귀비탕은 생각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된 학생에 활용을 많이 합니다. 대체로 위장기능도 약한경우가 많구요. 신경이 예민하고, 잠을 잘못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귀비탕의 주요약재는 산조인,용안육으로 마음을 편안히, 수면을 개선시키며, 황기 인삼 으로 지친 기운을 끌어올리고, 백출 복령,목향으로 소화기능을 개선시키며, 원지로 뇌신경순환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여기에 여러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감하게 됩니다.
여기에 총명탕의 약재를 합방하여, 신경이 예민한 학생들의 수험생 보약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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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QnA형식으로 총명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총명탕에 녹용을 넣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뇌를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뇌기능은 한의학에서 혈(피의 순환)과 관계가 많이 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면 또 피가 바짝 마른다고 하죠(혈허), 녹용은 보혈과 체력강화, 성장에 많이 활용되는 뛰어난 효능이 있는 약재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의 경우 녹용을 가미하면 도움이 됩니다.
2.총명탕은 어느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총명탕 복용의 시기가 딱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피로를 많이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어느 시기든 복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여름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7월,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스퍼트를 할 10월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는 복용횟수를 늘리고, 평상시에 총명공진단과 녹용공진단을 피로가 느낄때 복용하기도 합니다.
수험생 보약이 자녀분의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총명공진단, 공진단과 총명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본원의 경우는 총명탕(녹용 맞춤약)> 총명공진단=녹용공진단(공통처방)> 총명탕(일반 맞춤약, 녹용x) 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의원 원장님마다 처방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름이 같을 뿐 실재 약재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체로 탕약이 환약에 비해선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대신 환약은 휴대성이 좋지요. 종종 총명탕과 녹용공진단을 같이 처방할때도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때 자연의 선물 한약으로 도움을 받아보세요.
좋은 결과 나오길 기원합니다. 또 그 노력의 과정에서 건강과 미소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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