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헌님의 ‘책가옥’에서 커피수업
‘책가옥’ 이두헌님에게 드립커피를 배웠다. 이두헌님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부른 가수이며, 지금은 분당 고기리에서 ‘책가옥’이라는 커피가게를 운영하신다.
어렸을 때는 팬이었고, 어제는 커피 선생님이었는데, 직접 뵈니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안정감있는 톤의 듣기좋은 목소리로 커피수업을 해주셨는데, 중년에 접어들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변하지 않으신듯.
커피맛은 아주 좋다. 진심 좋다.
선생님(커피를 배웠으니까^^이 호칭이 맞는듯)이 2분여를 물방울을 점점이 드립을 해서 커피가루를 음악을 하듯이 달래가며 커피맛을 뽑아낸다. 처음과 중반에는 천천히 한걸음씩 커피를 다루고, 후반엔 속도를 높이고 드립하는 양을 실같은 물줄기로 변형하기도 한다. 노래의 흐름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두헌선생님 커피에 진심이다^^. 까페에서 수동으로 불위에 커피볶는 기계를 40분간 돌린다. 직접 손으로. 효율만 생각하면 절대 이렇게 못할것같다. 그냥 좋은 커피는 이런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작업하시는 것으로 보였다.
마치 그분의 노래처럼 느리지만 가슴에 와 닿는듯하다. 시간내어 찾아가서 들를 만한 곳이다. 공연도 종종 있으니 음악과 커피에 관심있는 분들은 책가옥을 기억해 두시길.
ps 순원 윤영미님의 작품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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